아름다운 도서관을 만드는 따뜻한 친구
아름다운 도서관을 만드는 따뜻한 친구
- 도서기금 기부 줄이어 -
해양과학도서관에 요즘 도서기증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원장님을 비롯한 보직자들이 매달 책 기증을 해주고 있어 도서관에 마음의 양식이 되는 읽을거리들이 늘어나고 또 그만큼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몸의 건강을, 책은 정신 건강을 책임진다고 합니다.
이 처럼 정신 건강의 필수 영양소인 도서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서구입 기금을 기부하신
연구원 가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 해양바이오센터의 훈남 차선신박사
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가족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아내인 정창숙 연구원은 바이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고 아들인 차은준은 올 3월에 초등학교 입학예정입니다. 현재 저는 바이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 다. 해양연에서는 단백질의 3차 구조를 고해상도로 규명해 생명현상을 원자 수준에서 이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도서구입 기금 기부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해양연구원에 2007년에 들어 왔는데 그 전에는 포항공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포항공대에서 근무할 때는 도서관이 너무나 잘 되어 있어 책도 많이 빌려보고 논문도 100% 원문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양연구원에 와서는 논문 원문도 보기 힘들고 교양도서도 충분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논문 원문을 원활히 보게 하는 것은 연구원 차원에서 할 일이지만 교양도서를 늘리는 일은 저의 작은 도움으로도 가능할 것 같아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도 적극적으로 찬성을 해주어 기증이 이루어졌습니다.
3. 도서관과 관련된 추억 혹은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1. 입시 공부만 죽어라 했던 고등학교 시절에 서울의 사직 도서관을 가끔 다녔습니다 .
책을 빌려보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갔다기 보다는 사직 도서관이 있는 사직 공원에서 편안
히 쉬기 위해 친구들과 도서관을 다녔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사직공원과 사직 도서관은 저
에게 휴식처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2. 대학원 때는 도서관에서 논문을 쓰다가 참고 논문의 원본을 나도 모르게 들고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삐삐삐삐.. 큰 소리로 알람이 울리고 담당 직원이 뛰어 나오고.. 왜 그랬
냐고 혼내고..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가 처음 저의 SCI 논문이 나올 때 입니다. 마
지막 교정을 위해 도서관을 찾았던 것인데 논문이 나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 제 정신이 아 니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4. 본인이 생각하는 책이란?
제 인생의 진로를 결정해 준 것이 책입니다. 대학 입학후 저는 한 동안 공허함에 빠졌었습
니다. 삶에 의욕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대학 3학년때 하이젠베르그의 “부분과 전체”란 책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이 양자역학을 전공한 물리학자의 삶과 학문에 관한 책이라 이해도 제 대로 못 했지만 이상하게도 제 마음이 꿈틀거리더군요. 그 때 “공부를 계속하자” 라는 생각 을 하게 됐습니다. 그 후 양자 철학에 대한 책을 많이 사서 읽었고 하이젠베르그에 대한 책
들도 무조건 사서 읽었습니다. 생물학자인 제가 양자 철학에 관한 책들을 읽었으니 그 이해
의 폭은 좁고 얕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이 경험이 생물학자였던 저를 단백질 3차
구조를 푸는 생물리학자로 성장시킨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책은 즐거움과 지적 충만감 입니다. 이 두 가지를 위해 만화책이든 잡지책이든 장
르를 불문하고 읽고 있습니다.
◆ 보고서는 내 손에 맡겨라 복사실 박정현실장
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가장 앞에 있는 1955년생입니다.
2. 도서구입 기금 기부 동기는 무엇입니까?
제가 청춘을 바쳐 근무한 한국해양연구원에 대한 고마움에 전직원 모두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양식인 책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3. 도서관과 관련된 추억 혹은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립도서관이 남산에 있던 시절, Report를 쓰기위해 새벽에 혼자 일어나 부엌 부뚜막에서 찬밥 한술 뜨고 자리잡기 전쟁하러 부지런히 남산길을 오르던 기억이 많이납니다.
4. 본인이 생각하는 책이란?
저는 책에는 양서와 악서가 없고, 책이란 항상 좋은 스승이며 늘 곁에두고 즐겨야하는 양식이자 삶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서관의 책을 함께 나누어 읽으면서 연구원 가족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에 참여하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
▪ 해양과학도서관에서는 도서기금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마음의 양식이 되고 때론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교양도서를 구입하여 비치하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 또한 연구원 직원이 가지고 계신 책, 다 읽고 돌려보기를 원하는 책이 있다면 우리 도서관에 보내주세요. 기증자 이름을 표기하여 전직원이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양과학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
관리자 2012.02.23 15: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