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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시집아, 낭만을 부탁해!


시집아, 낭만을 부탁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서늘해진 바람 맞으며 감상 젖기에 좋은 시집을 해양과학도서관에서 추천해 드립니다.

가을의 낭만이 2%로 부족할 때!

시집 한권과 독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1. 슬픔을 긍정하기까지 : 시인이 들려주는 우리 시 이야기

제 목 : 슬픔을 긍정하기까지 : 시인이 들려주는 우리 시 이야기

저 자 : 김점용

출판사 : 새움

시인이자평론가인 저자가 시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람을 어루만지는 애정을 잘 섞어담았다. “지금은 사라진, 홍대카페 ‘예술가’에서 한 시인이 그랬다. 시의 시대는 갔다고.” 이 책은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시가 사람들의 일상에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해지고 있다. 감각적인 영상이나 짧은 직설에 가까운 SNS에 비해 시는 너무도 고루하고 답답한 옥편이나 마법의 주문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세상에서 버려진 것들 곁에 말없이 남아있다. 근거 없는 긍정도, 슬픔조차 없는 절망의 표정 또한 짓지 않는다. 그저 각자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를 담담히, 혹은 우직하게 버티고 있다. 그 때, 시는 어떠한 마법도 부리지 않는, 마법의 주문이 된다. 피해갈 수 없는 슬픔이나 고통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매정히 가버린 끝에, 시는 그 슬픔을 받아들이는 마법을 선사한다. 분에 넘치는 위로나 어줍잖은 격려보다, 홀로 남아있는 빈 방 한 켠에 털썩 자리를 잡고 앉아 우리를 마주보고, 같이 울고 웃어준다.

저자는 ‘문학은 부정을 통해 환상이나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현실을 추문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새로운 그림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와 반대로 자기의 운명이나 존재 조건을 기꺼이 인정하고 껴안음으로써 힘없이 처진 어깨를 다독이고 쓰라린 고통의 상처를 위무하기도 한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는 우리에게 속삭여준다.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냥 잘했다고. 흐르는 눈물 흐르는 피 그냥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한명희, 『상담 - 소영에게』) [yes 24 제공]

 

2. 바다 그리고 시, 그대의 거울

제 목 : 바다 그리고 시, 그대의 거울

저 자 : 임장근, 최영호

출판사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2011년 6월부터 현재까지 KIOST는 정문 맞은편에 시글판을 설치하여 안산시민들과 함께 바다에 대한 감성을 나누었다. 이 책은 KIOST 4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게시된 글 중 40편의 시와 그 의미를 담았다. KIOST 안산시민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되새길 수 있는 책이다. [해양과학도서관 제공]

 

3.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제 목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저 자 : 박경리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요즘에는 눈만 뜨면 글을 쓰고 싶다. 글도 참 잘 써진다”며 생애 마지막 작업으로 써내려갔던 유작39편만 세상에 남겨둔 채 흙으로 돌아간, 우리 문단의 거목 작가 박경리. 『버리고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는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남아 있는 모든 기운을 사르며 그가 남긴, 스스로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발표 시 36편과 3편의 시를 더한39편의 시, 그리고 젊은 시절과 일상을 담은 사진 30여 컷이 수록된 유고시집이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였지만, 또 가장 자유인이기를 소망하였던 인간 박경리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노래들은 무거웠던 생의 발걸음들을 하나 하나 털어내듯 잔잔하게 퍼지며 독자들의 그리움 속에 작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yes 24 제공]

 

4. 희망은 깨어 있네

제 목 : 희망은 깨어 있네

저 자 : 이해인

출판사 : 마음산책

 암 수술 이후 방사선치료 28번, 항암치료 30번을 받은 이해인 수녀는,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라고 생각하며 지낸다”라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또 “아프고 나서 감사할 일이많아졌다”면서 “삶 자체에 시를 쓰는 느낌으로 산다. 내면의 행복지수가높아졌다”라고 밝혀, 환우들을 비롯한 이들의 마음에 용기를 주었다.

이해인 수녀는 1976년 첫 시집을 낸 이래 한결같이 작고 소박한 것들의 소중함을 말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아왔다. 시인이 일상에서 길어 올린 100편의 신작 시,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의 단상의 기록이 들어있는 이번 『희망은 깨어 있네』에도 그러한 감성과 생각은 살아 있다. 투병 중에도 삶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놓지 않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이해인 수녀. 이번 시집은 시인이자 수도자로서 그가 일궈온 삶의 한 정점을 보여준다. 힘겨운 시간을 거쳐 더욱 섬세해지고 깊어진 정서의 결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yes 24 제공]

 

5.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제 목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저 자 : 박노해

출판사 : 느린걸음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는 박노해 시인이 12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으로,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은 것이다. 평화를 갈망했으나 늘 분쟁의 현장에 서 있었고, 희망을 찾아갔으나 늘 절망을 공유할 뿐이었던 박노해가 수많은 길을 돌아나온 끝에도 버릴 수 없었던,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믿음이 그의 목소리 속에서 생생하게 숨쉬고 있다.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로 온몸을 던져 살아온 박노해. 그의 시는 그가 발바닥 사랑으로 걸어다닌 대륙의 넓이만큼 넓고, 그의 정직한 절망과 상처와 슬픔과 기도만큼 깊으며, 참혹한 세계 분쟁현장과 험난한 토박이 마을의 울부짖음과 한숨만큼 울림은 크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고, 국경 없는 적들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 같은 시편들. 고대문명의 시원을 거슬러 오르며 길어올린 시편들. 가진 자들에게는 서늘한 공포와 전율을, 약자들에게는 한없는 위안과 희망을, 우리 모두에게는 충격적 감동과 뼈아픈 성찰을 안겨준다. 박노해의 시는 지구시대 유랑의 시이고, 순례의 시이고, 목숨희망찾기의 시이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는 21세기 ‘노동의 새벽’이다. [yes 24 제공]

 

6.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제 목 :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저 자 : 허연

출판사 : 민음사

누구와도 닮지 않았고, 그 어떤 유(類)도 아니며, 자기만의 공화국”을 가지고 “‘무의미의 의미’라는 두려우리만치 아름다운 미학을 창출”(문학평론가 故 황병하)하여 극찬을 받은 시인 허연이 『불온한 검은 피』 이후 13년 만에 출간한 두 번째 시집. 그는 추함, 비루함, 소멸, 허무 등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지독하게 대면시키며 “불온한 검은 피”를 끊임없이 수혈한다. 이 시집에는 자신을 포함한 세상을 들여다보는 투사의 시선이 날카롭게 빛나고 있다. 그 시선은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찌르고 들어가면서 시적인 깨달음을 얻게 한다. 그의 시는 말라비틀어진 현실을 직시하게 하면서도 거기 묘하게 고여 있는 생의 감로수를 발견케 한다. [yes 24 제공]

 

7.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제 목 :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저 자 : 강기원

출판사 : 민음사

1997년 등단한 이래 줄곧 해체 직전 혹은 해체 직후의 신체, 붕괴와 합일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정신을 생생하고 정념 어린 시어로 기록해 온 강기원 시인. 그녀는 세 번째 시집인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에 이르러 경계 상황의 위태로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간과 심장을 나누어 갖는’ 사랑의 순간과 ‘내 안의 열기가 식어 가는’ 한밤의 공허 사이, 모든 것이 ‘거울을 보듯’ 명료해지는 하나 됨의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성공하였다.

강기원의 시는 자신을 향한 고해성사와 닮았다. 모든 가면을 벗고 거울 앞에 나아가 진정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는 어두운 밤. 육체를 산산이 분해하고 영혼 깊은 곳까지 해부하는 지독하게 솔직한 응시 이후에 그녀의 언어는 그 누군가와 다시 “만나게 될 때”를 위한 기원(祈願)으로 화하는 것이다.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부시도록 캄캄한 정오, 그 기적과도 같이 행복한 절망의 시간을 그려 낸 시인은 어쩌면 우리의 삶과 우리의 갈망과 그 모든 어긋남에 대해 가장 결정적인 것을 밝히고 있는지도 모른다. [yes 24 제공]

 

8. 소주병이 공짜

제 목 : 소주병이 공짜

저 자 : 임희구

출판사 : 문학의 전당

시집 『걸레와 찬밥』을 통해 ‘우리 시단의 새로운 저항시인’의 탄생을 알렸던 임희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생활과 물상의 천착과 함께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작품집이다.. [yes 24 제공]

 

9.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제 목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저 자 : 류시화

출판사 : 열림원

시인이자 명상가, 번역가로 활동중인 류시화의 두번째 시집.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낸다는 그의 시는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낸다. 첫번째 시집에 이어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yes 24 제공]

 

10. 독도사랑 30년

제 목 : 독도사랑 30년

저 자 : 변우택

출판사 : 뿌리출판사

30여년독도경비대원으로 근무하였던 변우택 시인이 그리는 독도의 풍경이 담긴 시집. 긴 세월 위를 걸으며 변화하는 독도의 모습과 자신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감회가 독도의 구석구석을아는 시인의 시선을 만나 서정적 감성의 옷을 입고있다. 독도와 인연을 맺은 이후땅을 그리며 살아온 시인의 삶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로 어우러진 시어들은 따뜻한 기억과 새로운 감정을 전해 줄 것이다. [yes 24 제공]

 

조OO 2013.11.05 10:40:15